"전반전에 준비했던 공격과 수비가 모두 최악이었는데 1점밖에 뒤지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다". 부산 KTF를 꺾고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전반 경기내용에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면서도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1, 2쿼터에는 준비했던 공격이나 수비가 최악이었는데도 1점밖에 뒤지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다"며 "후반에 공격과 수비가 정돈되면서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고 우지원이 3점슛을 넣어주는 등 공격에 가세한 것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 2쿼터 KTF에 밀리다가 3, 4쿼터에 우위를 점한 것에 대해 유 감독은 "크리스 버지스가 가지고 있는 기량 이상을 발휘해 줬다"며 "버지스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유 감독은 "전반 불만족스러웠던 공수의 모습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보완, 2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동근은 "감독님께서 공격이 안될 때는 수비로 풀어가라고 주문하셨는데 3쿼터부터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도 함께 풀리기 시작했다"며 "(신)기성이 형은 슛 적중률도 좋고 스피드가 있어 내가 한 발 더 뛴다는 마음 자세로 임했는데 실수가 있었다. 2차전에서는 확실하게 기성이 형을 잡겠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