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선승' 모비스, 용병 싸움에서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9 20: 21

울산 모비스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따낸 것은 용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비스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크리스 윌리엄스(3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와 크리스 버지스(24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F에 93-79로 승리했다. 모비스가 이날 승리하긴 했지만 1, 2쿼터 초반은 유재학 감독이 인정하듯 공격과 수비에서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1쿼터에서 모비스는 KTF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8-10으로 뒤지는가 하면 득점 실패 후 공격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밀린 것도 원인이었고 2쿼터에는 신기성(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에게 6점을 내주는 등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용병끼리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모비스가 3, 4쿼터 분위기를 가져온 것도 용병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이었다. 3쿼터 시작 1분 만에 윌리엄스가 필립 리치(12득점, 7리바운드)를 농락하며 연속 7득점을 넣은 것은 경기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윌리엄스가 애런 맥기(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에게 막히자 버지스가 3점슛과 덩크슛 등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또 3, 4쿼터에서는 윌리엄스와 버지스가 리바운드 대결에서 리치와 맥기를 압도, 모비스가 점수를 벌려나갈 수 있었다. 모비스는 양동근(13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신기성과의 포인트 가드 대결에서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용병 대결에서 우위를 이용해 1차전 승리를 따냈고 KTF는 반대로 신기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완패했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포인트 가드와 용병의 대결이 어떤 양상을 띨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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