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1회 끝내기 스퀴즈로 홈 10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4.19 21: 59

현대 김시진 감독이 연장혈투 끝에 수원 홈구장 첫 승과 함께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리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허준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현대는 지난 해 9월 26일 두산전부터 이어져온 홈10연패 및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과 공동 최하위(7위)를 마크했다. 시즌 3승 8패. 현대는 그야말로 악전 고투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6회 선취점을 올려 8회까지 1-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9회초 동점을 허용, 긴 연장 승부에 돌입해야 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말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브룸바가 두산 구원투수 임태훈과 11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이어 대주자 서한규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다음타자 송지만의 보내기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후속타자 정성훈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만루작전을 폈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무사 만루에서 다음타자 김일경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후속타자 허준이 볼카운트 1-2에서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현대 선발 장원삼과 두산 우완 김명제는 5회까지 각각 3안타, 2안타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며 영의 행진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는 6회말 현대 공격서 갈라졌다. 1사후 전준호가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출루한 뒤 2사후 브룸바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송지만의 적시타로 전준호가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1사 후 안경현과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홍성흔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긴 두산은 8회 무사 1루 찬스를 놓친 뒤 9회 마지막 공격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고영민이 현대 마무리 투수 박준수로부터 2루타를 터뜨려 출루한 뒤 안경현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동주가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홍성흔의 고의사구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윤석민이 3루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를 때려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양팀은 득점 찬스를 잇달아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연장 11회까지 힘든 경기를 벌였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8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을 신고를 뒀다가 박준수가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현대 구원투수 조용훈은 연장 11회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2년만에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은 김명제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뒤늦은 동점으로 간신히 벗어났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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