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중 한 번은 꼭 연장전을 하는 SK 와이번스다. 그것도 12회짜리로만 4번째다. 그럼에도 단 1번도 지지 않았다. 19일 KIA전도 SK의 '연장불패'는 이어졌다. SK는 19일 KIA와의 문학 홈경기를 12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5번 정근우의 끝내기 우월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잡고, 7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4번째 연장 12회 접전에서 2승 2무를 기록하게 된 SK는 시즌 8승(2무 2패)째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더군다나 SK는 5억 루키 김광현이 8이닝 1실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셋업맨 조웅천이 700번째 등판을 이뤄내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11회 1사 2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규정이닝 제한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12회말, SK 선두타자 김강민은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조동화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서정환 KIA 감독은 김재현을 고의4구로 피했다. 그러나 한기주가 4번 박경완을 맞혀버리면서 KIA는 코너에 몰렸다. 여기서 김성근 SK 감독은 5번 정근우에게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스퀴즈를 지시했다. 그러나 한기주의 154km짜리 직구는 높았고, 파울로 커트됐다. 가까스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한기주는 연속 볼 2개를 던져 풀 카운트를 자초했다. 그리고 파울 1개를 쳐낸 뒤 7구째 승부구를 정근우는 그대로 밀어쳐 KIA 우익수 이종범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KIA는 '돌아온 에이스' 이대진의 7이닝 무4사구 1실점 5탈삼진 역투와 정원-신용운-한기주의 불펜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2회 1사 1,2루에서 터진 장성호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 잘 맞은 타구가 잇달아 외야수 정면으로 날아갔고, 병살타만 2개가 나오며 도망가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 타선은 3회 3번째 아웃부터 8회까지 김광현에게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해 3연패를 면치 못했다. sgoi@osen.co.kr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