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첫 승' 김시진, "지옥 갔다온 기분"
OSEN 기자
발행 2007.04.19 22: 50

"부담도 없어졌으니 이제부터 잘 풀리지 않겠습니까". 현대 김시진 감독은 19일 수원 두산전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 및 작년 3연패 포함 홈 10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김 감독은 1-0으로 앞서다 9회 동점을 허용,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허준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2-1로 승리한 뒤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다. 부산에 원정(20일부터 롯데와 3연전) 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뻔 했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홈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렸으니 앞으로는 잘 풀릴 것 같다"며 속시원해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마무리 박준수가 블론 세이브를 했는데 괜찮냐'는 물음에 "불러서 괜찮다고 얘기했다. 준수는 우리팀 마무리로서 믿고 맡겨야 하는 선수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나빠서 공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박준수를 소방수로서 계속 기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준수는 1-0으로 앞선 9회초 선발 장원삼을 구원 등판했으나 2루타 2방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김 감독은 "그동안 홈에서 10연패를 당하며 마음 고생이 컸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연장 11회 구원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조영훈에게 축하한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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