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탬파베이 선수단에 퍼진 감기에 옮아 주위의 우려를 샀던 서재응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등판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 예고된 대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탬파베이 선수단에는 현재 '독감 비상'이 걸려 있다. 카르멘 몰리나 홍보팀 매니저에 따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감기 증세가 퍼진 뒤 선수단 전체가 각별히 몸조심을 하고 있다. 피해를 보는 선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단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나마 20일이 오랜만에 맞는 휴식일이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 경기는 물론 선수단 훈련도 없어 서재응은 오랜만에 한낮까지 늦잠을 자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모든 걸 잊고 푹 쉬면 컨디션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22일 경기는 서재응이 나서는 시즌 첫 홈경기다. 홈팬들에게 겨우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는 만큼 가능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탬파베이 지역에서는 팀내 2선발인 '제이 서(Jae Seo)'의 이름이 적지 않게 알려져 있다. 더구나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경기여서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서재응은 올 시즌 등판한 3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7회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두 경기서 모두 승리해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충분히 수행했다. 서재응은 클리블랜드와 모두 3차례 맞붙어 1패 방어율 4.91을 기록했다. 홈런을 4개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지난해 10월1일 제이콥스필드 원정서 추신수(25)에게 허용한 솔로포도 포함돼 있다.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는 이번 경기에 참가하지 않지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는 서재응에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