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과 전태수가 드디어 연기자로 첫 선을 보인다. 둘은 4월 23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을 통해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런데 둘에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이지현에겐 인기그룹 쥬얼리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전태수에겐 인기 배우 하지원의 남동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4월 19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사랑하기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서도 둘은 이 선입관을 씻는데 가장 크게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이지현은 “연기자 전업을 선언하고 드라마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가 이 때문이다. 사람들은 ‘쥬얼리의 이지현’과 ‘당연하지의 이지현’을 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연기자 변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태수도 “누나(하지원)에 대한 부담감이 사실 크다. 내가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사실만으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데뷔 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데 정극에 출연한 것을 두고 말이 많을 수도 있다. 내게 맡겨진 역과 드라마에 충실하는 방법으로 극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 다 이런 배경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좋은 기억으로 여기고 있고 또 감사하고 있었다. 이지현은 “다시 멤버로 뭉치기는 어렵겠지만 행사에 게스트로 참석한다든지 하는 일은 자주 있을 것이다. 지금도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했고 전태수는 “연기자로서는 후배도 한참 후배이기 때문에 감히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누나의 포스가 대단하다. 집에서는 구체적인 연기술을 가르쳐 주지는 않지만 연기자로서의 자세, 연예인으로서의 생활 등에 대해서는 스타르타식에 가까울 정도로 교육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선입관을 극복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다. 이지현은 “다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안다. 사력을 다해 연기하고 그리고 그 결과로 평가 받는 일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고 전태수는 “많은 2세 연예인, 남매 연예인, 형제, 자매 연예인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피나는 노력으로 앞사람을 뛰어 넘은 뒷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노력으로 꼬리표를 극복한 그런 배우들을 본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지현은 이번 연기자 도전을 위해 노랗게 물들였던 머리카락에서 색깔을 뺐고 공주풍 의상을 버렸으며 진한 화장과 인형 같은 코디도 버렸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선입관을 향해 정면 돌파를 선언한 두 젊은이들, 그들의 도전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100c@osen.co.kr 전태수와 이지현.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