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고기’, 대본 손질하고 새 얼굴 투입해 ‘분위기 쇄신’
OSEN 기자
발행 2007.04.20 10: 16

SBS TV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푸른 물고기’(구선경 극본, 김수룡 연출)가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대본을 손질하고 새 인물을 투입하는 등 극적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흐름을 전환한다. ‘푸른 물고기’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오는 주말 방영 분부터 대본이 대폭 수정됐다.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긴장도가 높아지는 등 종전 방송분량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가 펼쳐질 것이다”고 밝혔다. 4회까지 방송된 분량이 상대적으로 멜로에 치중됐다면 5회분부터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성동일이 악역으로 가세한다. 성동일은 인간쓰레기 같은 악역 조동만 역을 맡았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등장인물로 게재돼 있지만 4회가 방송되는 동안 그림자도 비치지 않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성동일의 등장은 스토리의 흐름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동일이 맡은 조동만은 은수(고소영 분) 집안과 현우(박정철 분) 집안이 왜 철천지원수가 됐는지 그 과거사를 낱낱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6회부터 등장하는 성동일은 은수 주변을 위협적으로 맴돌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던져줄 시한폭탄 같은 구실을 한다. 성동일은 그 동안 오락 프로그램과 여러 드라마들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어필해 왔지만 ‘푸른 물고기’에서는 ‘인간 쓰레기’로 불릴 만큼 악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성동일이 “욕을 많이 먹을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조동만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까 너무 미워하지만은 말아달라”고 지레 읍소를 할 정도다. 성동일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마녀유희’에도 출연하고 있지만 워낙 캐릭터가 달라 두 캐릭터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고소영과 박정철이라는 투톱을 내세우고도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푸른 물고기’는 원래의 기획대로 미스터리 라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100c@osen.co.kr 성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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