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3년만에 광양 그라운드 선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0 10: 31

수원 삼성의 '진공 청소기' 김남일(30)이 3년 만에 광양전용구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남일은 오는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전남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7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이적 후 처음으로 전 소속팀의 홈 구장을 찾게 됐다. 지난 2005년 수원의 파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김남일은 공교롭게도 광양전용구장을 2년 가까이 밟아보지 못했다. 2005년 부상으로 6경기에만 출전하는 바람에 전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남일은 2006시즌에도 4월 9일 홈에서 열렸던 전남과의 정규리그 경기와 12월 3일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만 전남과 만났을 뿐이었다. 김남일이 광양전용구장의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2004년 6월 20일 포항전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2년 10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수원은 김남일을 비롯해 양상민 등 전남에서 뛰었던 선수를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나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4차전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백지훈은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백지훈 역시 FC 서울을 거쳐 수원에 오기 전 전남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밖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이정수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곽희주를 내세워 마토와 함께 중앙 수비의 중책을 맡겼고 경남 FC와의 삼성 하우젠컵 경기에서 뛰었던 안정환은 컨디션 난조로 또다시 출전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편 전남은 김진규와 강민수 등 올림픽 예선에 뛰었던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수비를 탄탄하게 하는 한편 산드로와 울산 현대에서 임대되어 온 레안드롱으로 수원의 수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2005시즌 전남을 상대로 3전 3승을 거뒀지만 2006시즌에는 FA컵을 포함 1무 3패로 일방적으로 밀린 터라 설욕을 벼르고 있어 허정무 전남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