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팀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나 좋아요'. 창단 작업에 들어간 지 7년 만에 K3리그팀으로 출범한 서울 유나이티드. 이들 뒤에선 7년간 기다려준 서포터들이 있었다. 이들은 그동안 서울 유나이티드 출범을 위해 서명운동, 거리 홍보 활동 등을 전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각각 '서유불패', '가온누리' 등 여러 가지 소모임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들은 역사적인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마냥 행복한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만난 조평화(27, 명지대 교육대학원) 씨는 "나의 팀이 생긴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축구계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 며 "평생 나와 함께 할 내 팀이 생긴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고 밝혔다. 그는 "K리그든, 내셔널리그든 어느 무대에서 뛰는 것은 상관없다" 며 "내가 응원하는 팀이 뛴다면 그 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 라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냈다. 조 씨는 또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멋진 경기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물론 지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재미있으면서 이기는 경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01년부터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을 염원했다는 이수지(23, 회사원) 씨도 "내 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바래왔던 K리그는 아니지만 K3리그라도 상관없다" 며 "멋진 리그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행복하다" 고 얘기했다. 이들 외에도 '사커월드' 등 각종 축구 커뮤니티 모임에서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출범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축하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bbadagun@osen.co.kr 서울 유나이티드 서포터 이수지 씨-조평화 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