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 구자운(27)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내일(21일) 경기에 구자운을 선발투수로 내보내겠다"며 "요즘 구위가 좋아지고 있는데 짧은 이닝이라도 선발투수로 한 번 던져보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선발 기용 의사를 밝혔다. 21일 경기는 로테이션상 제5 선발이 등판하는 날. KIA 측에서는 이경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 감독은 구자운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구자운은 지난 2003년 5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선발등판하게 된다. 구자운은 올해 3경기(3⅓이닝)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향후 구자운의 선발고정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잘 던진다고 해도 아직은 팀 사정상 어떻게 쓸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일단 일회성 등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팀의 선발진의 높이를 감안한다면 등판 성적과 내용이 좋을 경우 구자운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