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장외 3점포' 두산, 역전승 - KIA 4연패
OSEN 기자
발행 2007.04.20 21: 46

두산이 4번타자 김동주의 장외홈런을 앞세워 적지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KIA는 이재주가 홈런 포함 4안타 맹타와 포수 마스크까지 쓰면서 안간힘을 쏟았으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주의 역전 3점홈런과 완벽한 계투작전을 앞세워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은 4승(8패)째를 올렸고 KIA는 5승8패를 기록,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2회말 선두타자 이재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홍세완의 중전안타, 희생번트, 김상훈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이종범의 초구 스퀴즈번트 불발과 함께 삼진으로 돌아섰고 이용규도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곧바로 두산의 반격전이 전개됐다. 3회초 이종욱의 투수강습안타, 윤재국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고 안경현이 왼쪽 인정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동주는 볼카운트 2-1에서 전병호의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장외 3점포를 작렬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1. 재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이현곤의 2루타로 만든 1사3루에서 서튼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3회부터 곧바로 투입된 필승 미들맨 정성훈과 김승회(6회)에 밀려 이렇다 할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KIA는 마지막으로 8회말 서튼과 이재주가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홍세완이 헛스윙 삼진, 손지환 1루수 파울플라이, 대타 김주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는 물거품이 됐다. 이재주는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트리고 2003년 이후 4년 만에 9회초 포수 마스크까지 쓰는 등 고군분투했다. 두산 정성훈은 선발 금민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승회는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 노릇을 했고 정재훈이 9회말 무실점으로 매조지하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3세이브. 경기후 승장 김경문 두산감독은 "요즘 경기가 너무 안풀려 팀이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더 이상 가라앉으면 안될 것 같아서 4-2 상황에서 일찌감치 정성훈과 김승회를 등판시켰다. 앞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되면 두 투수를 일찍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감독은 "시즌 초반 4연패에 빠졌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것 같다. 내일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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