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의 멀티히트 행진이 2경기 만에 끝났다. 요미우리는 연장 12회말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로 끝내기 역전패, 다잡은 단독 1위 탈환이 무산됐다. 이승엽은 20일 한신과의 고시엔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특히 연장 11,12회에는 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한신 우완 선발 스기야마와 대결, 2회초 첫 타석에서 초구 변화구를 건드리다 투수 땅볼 아웃됐다.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6회 1사 1루에서 맞은 3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냈다.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연속 볼 3개를 골라냈다. 요미우리는 좌완 에이스 우쓰미의 6회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7회 용병 앤디 시츠가 이승엽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를 쳤고, 가네모토의 볼넷, 하마나카의 적시안타가 나오면서 1-1 동점을 이뤘다. 이승엽은 8회 4번째 타석에선 좌완 셋업맨 제프 윌리엄스와 대결했으나 3루수 땅볼 처리됐다. 연장 11회초에는 구보타의 바깥쪽 149km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1로 앞선 12회 2사 1,3루에선 하시모토의 변화구에 속아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연장 12회말 도요타가 내리 3실점,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맞아 4-5로 악몽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 7푼 8리로 하락했다. 주니치(10승 7패 1무)는 야쿠르트에 0-1로 패배했으나 요미우리(11승 8패)의 대역전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