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 첫 승' 김수경, "감독님께 선물드려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0 22: 35

'닥터 K'의 위력은 대단했다. 현대 우완 김수경(28)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특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K 퍼레이드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지난 8일 수원 롯데전서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첫 패배를 당한 바 있는 김수경으로서는 제대로 설욕한 셈. 프로 10년차의 노련함을 앞세운 김수경의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3회 2사 2,3루에서 박현승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도 2사, 2,3루에서 호세를 2루수 앞 땅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수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직구가 좋았다. 변화구는 생각처럼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직구가 워낙에 좋아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1탈삼진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삼진을 몇 개 잡은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김수경은 "나를 예뻐해주시는 감독님께 첫 승 선물을 드려 기쁘다. 감독님만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부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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