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꿈에도 그리던 '소원'을 또다시 이루지 못했다. 불의의 부상 때문에 그토록 고대하던 러시아 대표의 꿈을 다음 해로 미뤄야 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발표된 2007 페더레이션컵대회 러시아 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샤라포바는 어린 시절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해 성장했으나 출생지는 구 소련이다. 당연히 러시아 국적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틈만 나면 "러시아 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왔다. 그러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번번이 꿈은 무산됐고 올해를 러시아 유니폼을 입을 호기로 삼았으나 부상으로 뜻을 접어야 한 것.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샤라포바는 컨디션이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라포바를 대표로 발탁했던 러시아는 부랴부랴 제외하고 새로운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인 샤라포바가 없더라도 워낙 기본 전력이 막강해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러시아에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 나디아 페트로바(9위) 등 정상권 스타들이 즐비하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챔피언인 러시아는 지난해 벨기에에 패권을 내줬으나 올해는 반드시 정상을 탈환한다는 각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