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새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불량커플’이 ‘돌아와요 순애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팀 구성을 마치고 촬영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진희 심혜진 주연의 ‘돌아와요 순애씨’는 작년 여름 수목드라마로 방송되면서 시원한 웃음으로 더위를 날려버린 화제작이다. ‘불량커플’을 얘기하면서 ‘돌아와요 순애씨’가 언급되는 이유는 두 작품에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작가가 한 사람이다. 최순식 작가가 두 작품의 대본을 맡았다. 연출자도 한 사람이다. ‘돌아와요 순애씨’의 메인 연출자는 한정환 PD였지만 이명우 PD가 가세해 후반부는 공동 연출자 체제로 바뀌었다. 그 이명우 PD가 ‘불량커플’의 메인 연출자가 됐다. 주부들의 이야기와 남편의 바람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돌아와요 순애씨’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고 분노하는 아내와 그 남편의 애인이 교통사고로 육체와 영혼이 서로 뒤바뀌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코믹터치로 풀어냈다. 순애역의 심혜진이 박미선 안문숙과 여고 동창생으로 설정 돼 코믹한 상황을 주도했다. ‘불량커플’에도 세 명의 여고 동창생이 등장한다. 이번에는 아예 이들의 각기 다른 결혼관이 주된 골격이다. 패션잡지 편집장이면서 화려한 싱글을 고집하고 있는 신은경, 성형외과 의사 남편을 둔 전형적인 전업주부 최정윤, 화끈한 성격의 또 다른 전업주부 변정수가 세 주인공이다. 캐릭터만 봐도 이야기의 흐름이 대충 파악된다. 신은경은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김당자 역을 맡았다. 김당자는 자신에게 최고의 유전자를 제공할 남자로 식물학과 교수 최재천을 찍고 유전자 채취(?) 작업에 나선다. 최재천 교수 역엔 ‘마이걸’의 이동욱이 캐스팅 됐다. 착한 전업주부인 최정윤은 tvN 드라마 ‘로맨스헌터’에서 함께 연기한 채민서와 골치 아픈 삼각관계에 빠진다. 남편으로 박상민이 등장하는데 박상민은 같은 성형외과 의사인 채민서와 바람을 피우는 인물이다. 최정윤-박상민-채민서의 삼각관계가 한 축을 이룬다. ‘푸른 물고기’ 후속으로 6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불량커플’은 4월 23일 첫 대본 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국면에 들어간다. 100c@osen.co.kr 신은경 변정수 최정윤(왼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