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를 보기 위해 달려든 학생들을 제지한다는 명목으로 폭행과 폭언을 가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경호업체 ‘강한친구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의 말을 전했다. 4월 20일 아이비는 몰래 학교에 찾아가 깜짝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인 Mnet ‘스쿨 오브 락’ 촬영을 인창고등학교에서 진행했다. 사건은 아이비가 녹화를 마치고 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던 중 벌어졌다. 아이비를 보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과 '스쿨 오브 락'에서 고용한 사설 경호업체 경호원들간에 마찰이 생기면서 경호원들이 폭행과 폭언을 행사한 것. 현장에 있었던 인창고등학교 학생들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경호원들이 학생들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것은 물론 심지어 학생을 들어 올려 던졌다는 이야기까지 올라오고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당시 경호를 맡았던 경호업체 강한친구들 관계자가 21일 공식홈페이지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강한친구들 측은 “안녕하세요. 강한친구들입니다. 우선 불미스런 사건을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인창고등학교에 큰 사과를 드립니다. 인창고등학교에 좋은 추억과 알찬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했던 생각이 학생들에게 아픔과 선생님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 두 손 모아 사죄를 드립니다”라며 “상황전개가 어찌되었든 다시 한번 강한친구들 모두가 같은 맘으로 인창고등학교와 피해를 입은 학생과 선생님 또 학우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이비는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남겼으며 ‘스쿨 오브 락’의 전형준 PD도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온 프로그램이지만 이번 일로 학생여러분과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인창고등학교 학생들과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형식적인 사과는 누가 못합니까? 제대로 와서 사과하세요”, “대한민국 학생들의 樂(락)을 책임진다며? 피해본 학생들에게 가서 '죄송합니다'라고 말 한마디 직접 하시지 글로 사과 한다면 기분이 풀립니까?”라며 여전히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아이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강당에서 아이비의 차까지 약 15미터 정도 되는 거리를 이동하던 중 학생들이 갑작스럽게 몰려 들어와 3,4명 정도 되는 경호원들이 진압하는 것을 봤다”며 “나는 매니저이므로 가수 보호가 먼저였기 때문에 아이비를 차에 태우느라 폭행이나 폭언이 오고가는 것까지는 보지 못했다.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듯싶다”고 답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