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단속은 내가 최고'. 삼성 오승환(25)과 LG 우규민(22)의 최고의 소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현재 6세이브를 올린 우규민이 오승환(5세이브)에 1개 앞서 있는 상황. 지난 시즌 47세이브를 올리며 국내 최고의 마무리로 우뚝 선 오승환은 7경기에 등판,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1승 5세이브에 방어율 0.00를 기록하고 있다.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9, 20일 대구 롯데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6km을 찍으며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오승환과 K-O 펀치를 이루던 권오준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머물고 있지만 권오준 대신 권혁이 오승환에 앞서 나와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권오준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도 오승환에게는 든든한 힘이다. 지난 시즌 LG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17세이브를 올린 우규민은 허리 부상으로 해외 전훈에 참가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체력 훈련에 전념했다. 시즌 전 마무리로 낙점된 봉중근의 선발 합류로 다시 뒷문을 맡게 됐다. 올 시즌 우규민은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기 순간에 등판해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며 6일 잠실 KIA전 이후 6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8⅓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방어율 1.08을 마크하고 있다. 잠수함 투수임에도 140km대 중반의 빠른 직구를 가진 우규민은 싱커성 체인지업과 슬로 커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what@osen.co.kr 오승환-우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