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와 현대의 경기에 앞서 부산 사직구장 내 체력단련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롯데 주장 손민한(32)이 "대성아, 오늘 신문 봤냐"며 후배 최대성(22)에게 말을 걸었다. 이에 최대성이 "네, 봤어요"라고 답하자 손민한은 "감사패 기사 안 틀리게 잘 나왔더냐"고 물었다. 지난 20일 사직구장 경기 전 손민한은 임수혁(전 롯데)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현대 주장 이숭용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현대 선수단은 임수혁이 2000년 4월 18일 잠실 LG전 도중 쓰러져 의식을 잃고 병상에 눕자 7년간 매달 60만원씩 연간 600만 원을 성금으로 전달해왔다. 올 시즌 재정난 속에서도 현대 선수들은 어김없이 임수혁 돕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최대성은 "나오긴 했는데 아주 작게 나왔어요"라고 답하자 손민한은 "크게 나왔어야 하는데 아깝네. 잘 나와야 다른 팀들도 기사 보고 많이 도와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지난 1997년 고향팀인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민한은 임수혁과 함께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팀의 주장이라는 직책보다 선배를 위한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손민한은 의리로 똘똘 뭉친 '부산 사나이' 다운 모습이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