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간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 2007 한일 V리그 톱매치에서 첫날 경기에서 산토리에 3-0으로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기쁜 얼굴로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신치용 감독은 "3-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세트마다 한 점 승부였다. 전력이나 기술에서 차이가 났다기 보다는 삼성화재의 노련함이 승리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팀 선수들과 국가대표 시절 많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챔프전 이후 팀 분위기가 좀 가라앉아 있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토리의 전력에 대해 신 감독은 "지난해와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인상적인 선수도 없었다"며 "일본팀은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을 발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산토리의 평균 연령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그에 못지 않다. 휴식기가 길었던 우리가 더 유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산토리의 외국인선수 레오와 삼성화재 레안드로의 비교에 대해서는 "레안드로가 키에서 장점이 있고 레오는 스피드와 점프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높이의 우위에 있는 선수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레안드로가 동양권에서는 더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토리의 가와노 감독은 "시즌 중 이렇게 흔들린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삼성 선수들의 서브가 강해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톱매치의 공인구가 일본과 달라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