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높이와 파워에서 앞선 게 승인"
OSEN 기자
발행 2007.04.21 18: 36

"높이와 파워에서 앞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 2007 한일 V리그 톱매치 첫날 경기서 도레이에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3-0으로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일본팀은 한국팀에 비해 높이와 파워에서 차이가 난다"며 "외국인 선수(니콜라프)가 이날 경기처럼 성의없이 임한다면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이 염려되기 때문에 대회 요강을 손질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상금이 많다면 선수들게 더욱 동기 부여가 될 텐데 그렇지 않아 강요하기도 힘들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중국을 포함시키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에 김호철 감독은 "좋은 생각이다. 3개국이 되면 더욱 활기찬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개최국에서 2개팀이 출전해 4개팀이 나오면 더욱 좋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비교해 달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김 감독은 "삼성은 원래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팀이었는데 레안드로가 오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평가했고 "현대는 높이를 강점으로 한 팀으로 스피드만 보완되면 더욱 좋은 팀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레이의 야지마 감독은 "지금까지 이렇게 나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한국팀들은 모두 수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공격도 수비에서 다 걷어내니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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