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직구장 사상 첫 150m 장외홈런
OSEN 기자
발행 2007.04.21 18: 54

'빅보이' 이대호(25, 롯데 1루수)가 사직구장 사상 첫 장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 1사 2루에서 선발 정민태를 상대로 비거리 150m짜리 좌월 2점 장외 홈런을 날렸다. 사직구장 장외 홈런은 지난 1986년 개장 이래 처음이다. 배재후 롯데 운영부장은 "실제 측정해보니 151.20m가 나왔다. 그러나 홈런 비거리 단위를 5m로 끊기 때문에 150m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홈런볼을 주운 주부 안경화(42) 씨는 "남편과 야구장에 가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와'하는 함성과 함께 공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수원 현대전에서 현대 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2회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05m)를 빼앗아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이대호는 11일 사직 LG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뒤 10일 만에 시즌 4호를 터뜨렸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3푼6리(.336) 149안타 26홈런 88타점을 기록,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을 차지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이대호는 이날 150m짜리 대포로 백인천(MBC, 1982년 4월 8일 동대문 OB전) 양준혁(삼성, 1997년 8월 1일 사직 롯데전) 김동주(두산, 2000년 5월 4일 잠실 롯데전)가 보유하고 있던 프로야구 최장거리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대호는 “영광적인 기록을 세워 기쁘다. 팀이 연패 중이라 연패를 끊는 데 집중했을 뿐이다. 오늘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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