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마침내 불을 뿜었다. 한화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심광호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포 4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폭발, 11-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원정 3연패도 끝. 이에 반해 7연승 행진을 구가하며 선두를 달리던 SK는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학 홈구장 4연승도 끝. 이날 경기는 한화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짜릿한 뒤집기 승을 연출한 한 판이었다. 한화는 초반 3점을 먼저 내주며 0-3으로 뒤진 4회초 부터 반격에 불을 지폈다. 선두타자 크루즈의 안타 등 2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올리며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공격에 불이 붙은 한화는 5회 1사후 포수 심광호가 SK 선발 김원형으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이영우의 2루타와 크루즈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 심광호가 또다시 SK 구원투수 최상덕을 공략,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SK가 6회말 한 점을 쫓아오자 한화는 7회초 공격서 김태균의 투런 홈런포 등으로 3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10-6으로 앞선 9회에는 한상훈이 솔로포를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외국인 선발 세드릭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도 팀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3경기만에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또 외국인 좌타자 크루즈는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2회말 신경현과 교체 투입된 포수 심광호는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SK는 2회와 3회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와 적시타로 각각 1점, 2점을 뽑으며 3-0으로 앞서나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한화의 거센 반격에 말려 역전패를 허용했다. SK는 8회 1사 1, 3루서 박재상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재역전하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SK 선발 김원형은 이날 4.2이닝을 투구, 프로 통산 5번째로 ‘2000이닝 투구 클럽’에 가입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우리가 주인공',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린 심광호(오른쪽)가 7회 투런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