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라이벌 대전’에서 먼저 웃었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김재박 LG 감독과 선동렬 삼성 감독간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경기서 접전 끝에 삼성이 역전승을 거두며 LG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만루찬스에서 터진 진갑용의 주자일소 적시 3타점 2루타로 5-3의 역전승을 올렸다. 잘나가던 LG는 최근 6연승 및 홈 3연승을 마감하며 발목이 잡혔다. 솔로 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으며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2-2로 맞선 7회초 삼성 공격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7회 2사 후 중심타선이 힘을 보여줬다. 3번 양준혁이 LG 구원투수 좌완 김재현으로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4번 심정수가 LG 3번째 투수로 나온 최원호로부터 중전안타를 날렸다. 2사 1, 2루에서 6회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린 5번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이뤄졌다. 여기서 6번 진갑용이 최원호의 초구를 통타,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진갑용은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 전병호는 5⅓이닝 2실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5-2로 앞선 삼성은 이후 막강 불펜진을 가동, LG의 추격을 한 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5-3으로 쫓긴 8회 2사 3루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시즌 6세이브째로 LG 우규민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LG는 선발 박명환이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펼쳤으나 뒷심 부족으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상현이 2회 선제 솔로 홈런 등 3안타를 치는 등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