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의 불안감을 안고 있던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안타를 쳐내긴 했으나 승부처에서 교체돼 부상 재발의 우려를 자아냈다. 21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회에 안타를 날려 한신전 17타석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이승엽은 그러나 요미우리가 3-2로 추격당한 7회 1사 1루, 자신의 타석 때 후루키 시게유키가 대타로 나서 의구심을 낳게했다. 이승엽은 지난 3월 30일 개막전에서도 6회 수비를 끝낸 뒤 왼어깨에 통증을 느껴 3타석(2타수 1홈런 1볼넷)만에 교체된 바 있다. 경기 도중 타석에서 빠진 것은 개막전에 이어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 이승엽은 당시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전경기에 나간다. 내일도 나가고 싶다”고 말한 다음 훈련을 소화하고 이튿날(3월31일)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이승엽은 5회 2사 후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좌완 노미 아쓰시(28)의 3구째 낮은 직구(시속 142㎞짜리)를 걷어올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들어 요미우리의 전통적 라이벌 구단인 한신전에서 유난스레 방망이가 숨을 죽였던 이승엽은 지난 4월6일 한신의 좌완 시모야나기 쓰요시로부터 시즌 2호 홈런(3점)을 날린 이래 그 경기 4번째 타석부터 21일 두 번째 타석까지 17타석 연속 무안타(2볼넷)의 부진을 보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노미의 몸쪽 직구(시속 133㎞짜리)를 노려쳤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던 이승엽은 3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슬라이더,127㎞짜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로 타율을 2할8푼(75타수 21안타)으로 약간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8번타순에 포진시킨 데이먼 홀린스의 시즌 2호 3점홈런 포함 4타점의 활약에 힙입어 5-2로 승리,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고 한신전 3승2패로 한 발 앞섰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