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왔다'.
'황제' 임요환(27, 공군)이 양대 메이저리그 중에 하나인 MSL에 2시즌 만에 복귀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1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H조 경기 최종전서 임요환은 김윤환은(18, STX)누르고 올라온 김민구(22, CJ)를 트레이드 마크인 저그전 능력을 십분 발휘해 제압에 성공, 군 입대후 2시즌만에 MSL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승자전서 장용석과 치열한 힘싸움 끝에 패하며 최종전으로 밀렸던 임요환은 '황제' 라는 자신의 명성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임요환은 8배럭 이후 벙커링을 시도하며 초반부터 김민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벙커링을 실패로 돌아갔지만 임요환은 앞마당 확장에 성공하며 배럭스를 늘리기 시작했다. 3 배럭스까지 완성하자 임요환은 차근 차근 바이오닉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민구도 뮤탈리스크 게릴라를 시도하며 임요환을 견제했지만 상대 병력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병력 이용과 적절한 위치에 터렛을 건설한 임요환의 운용에 별 이득을 보지 못했다.
사이언스 베슬과 탱크가 추가되자, 임요환은 진군을 시작했다. 축척된 임요환의 힘은 그야말로 굉장했다. 순식간에 김민구의 앞마당을 밀어버리고 본진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또 김민구의 12시 확장까지 쓸어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H조.
1세트 장용석(테란, 11시) 승 김민구(저그, 3시).
2세트 김윤환(저그, 3시) 임요환(테란, 7시) 승.
승자전 장용석(테란, 11시) 승 임요환(테란, 1시).
패자전 김민구(저그, 1시) 승 김윤환(저그, 11시).
최종전 김민구(저그, 2시) 임요환(테란, 6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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