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이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비겼다. 토튼햄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구장에서 열린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서 종료 직전 터진 저메인 제나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튼햄은 승점 1을 추가, 승점 50으로 7위에 올라서며 7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 1999년 11월 18일 2-1로 승리한 이후 아스날을 상대로 1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이날 초반 경기를 이끌어 나간 쪽은 토튼햄이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토튼햄은 필승의 의지로 초반부터 아스날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토튼햄은 전반 30분 로비 킨의 헤딩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이클 도슨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골문 앞에 있던 로비 킨이 침착하게 헤딩슛, 볼은 아스날 골키퍼 옌스 레만의 옆으로 빠져 나가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서 기세를 올린 쪽은 아스날이었다. 후반 18분 문전으로 쇄도한 콜로 투레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아스날은 토튼햄을 더욱 몰아붙여 후반 33분 파브레가스가 토튼햄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프리킥을 에마뉴엘 아데바요르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튼햄은 후반 37분 조코라 대신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절대로 패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 그 결과 경기 종료 직전 저메인 제나스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