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미들스브러와 1-1 '트레블 전선 비상'
OSEN 기자
발행 2007.04.22 03: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들스브러와의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서 트레블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벌어진 미들스브러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분 키에런 리처드슨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인저리 타임 마크 비두카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한 끝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26승 4무 4패로 승점 82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2위 첼시가 승리할 경우 승점 1 차이로 쫓기게 돼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미들스브러도 패하지는 않았지만 정규리그 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7위와의 승점차가 11로 벌어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이 무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3분만에 폴 스콜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에서 웨인 루니를 보고 찔러준 날카로운 전방 크로스에 미들스브러의 수비진이 순식간에 뚫렸다. 스콜스의 크로스를 받은 뒤 미들스브러 골키퍼 마크 슈왈처와 1대 1로 맞선 루니는 무리하지 않고 왼쪽으로 달려들던 리처드슨에게 살짝 패스를 내줬고 이것이 그대로 선제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더이상 득점을 뽑지 못하고 미들스브러의 파상 공격에 시달린 것이 화근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가브리엘 에인세 등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한 가운데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와 비두카 투톱을 앞세운 미들스브러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결국 전반 인저리타임 스튜어트 다우닝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비두카의 다이빙 헤딩으로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하는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당한 리오 퍼디난드 대신 대런 플레처를 내세우고 리처드슨을 빼고 베테랑 라이언 긱스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시켰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 내용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2분 앨런 스미스를 빼고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데다가 루니와 마이클 캐릭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문을 외면, 승점 3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한편 미들스브러의 이동국은 비교적 둔한 모습을 보인 야쿠부와 교체되어 후반 36분 올드 트래포드 구장을 밟았지만 슈팅 기회를 맞이하지 못해 데뷔골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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