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전패' 정민태, 자진해 2군행
OSEN 기자
발행 2007.04.22 09: 34

현대 유니콘스 투수 정민태(37)가 당분간 2군에서 조정에 전념한다. 정민태는 지난 21일 부산 롯데전 후 김시진 감독과 면담을 통해 "투구 내용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다. 감독님께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당분간 2군에서 다시 준비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동산고를 나와 한양대 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뒤 특급 신인으로 각광받으며 지난 1992년 태평양(현대 전신)에 입단한 정민태는 데뷔 초기 부상으로 오랜 시련을 겪은 끝에 재기, 골든글러브 3회 수상과 1999년 선발 20승을 달성하는 등 국내 최고의 투수로 군림해 왔다. 통산 성적은 124승 92패 3세이브 1269탈삼진에 방어율 3.40. 하지만 2004년 7억 4000만 원으로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에 오른 이후 어깨 수술 등으로 3년간 부진, 올해 연봉이 3억 1080만 원으로 삭감된 정민태는 이번 해외전훈에서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한 결과는 5⅓이닝 11피안타 4볼넷 13실점에 3패뿐. 방어율은 무려 20.25다. 김시진 감독은 "민태가 찾아와서 그런 말을 할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현대가 신흥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민태에게 도움이 된다면 도와주고 싶다"고 아쉬워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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