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G 등판' 조웅천, "인천은 고향 같은 곳"
OSEN 기자
발행 2007.04.22 09: 52

"700경기 등판은 인천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프로야구 사상 첫 700경기 등판을 달성한 SK 와이번스 투수 조웅천(36)이 지난 21일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 팬 포럼에 글을 남겨 '700경기 출장을 축하하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웅천은 '고등학교(순천상고)를 졸업하고 인천에 올라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1989년 말 태평양에 연습생으로 입단해서 현대를 거쳐 지금 SK까지 인천을 떠난 적이 없는 나에게 인천이야말로 고향이나 다름이 없다고 본다'라고 첫 등판과 700번째 등판을 모두 인천에서 이뤄낸 데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웅천의 프로 데뷔 첫 등판은 1990년 9월 18일 빙그레전(현 한화)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17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07년 4월 19일 KIA전에서 1-1로 맞서던 9회초 긴급 상황에서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700번째 등판을 장식했다. 이에 대해 조웅천은 '어렵던 2군생활을 거쳐 1군에 자리잡기까지는 너무나 힘든 나날이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좋은 팀에서 감독, 코칭스태프, 여러 동료들과 아끼고 격려해준 많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주위에 공을 돌렸다. 아울러 '작년 시즌이 끝나고 11월 제주훈련을 시작으로 올 3월 시범경기까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많은 양의 훈련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김성근 감독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700번째 등판 기회를 준 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조웅천은 '앞으로도 많은 게임에 출장해서 팀이 승리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 하겠다. 팬 여러분들도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작년과 달라진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응원도 많이 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조웅천의 감사 글에 SK팬들 역시 22일 오전까지 4700건 이상의 클릭수로 호응해줬다. 격려 댓글만 192개에 달하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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