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골' 제너스, '토튼햄, UEFA컵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2 10: 53

저메인 제너스(24). 토튼햄의 주축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세대 중앙 미드필더로 각광받던 제너스에게 이번 시즌은 지우고 싶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제너스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고 디디에 조코라, 호삼 갈리 등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되었다. 지난 시즌 멋진 프리킥을 연달아 골문에 꽂아넣으며 상승세를 탔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제너스가 부진에 빠지자 토튼햄 역시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제너스의 부재로 토튼햄은 허리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중위권과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이 다 되자 토튼햄은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중심에는 제너스가 있었다. 제너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되찾자 토튼햄은 본래의 공격력을 되찾았다. 제너스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 등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골도 넣으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제너스의 활약에 토튼햄은 2월 하순부터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달렸고 순위도 중하위권에서 급상승해 UEFA컵 진출 경쟁권까지 올라섰다. 제너스의 활약이 최고의 빛을 발한 경기는 역시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제너스는 1-2로 뒤지던 후반 인저리타임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골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일구어냈다. 제너스는 아크 서클 부근에서 스티드 말브랑크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아스날 골문 구석을 갈랐다. 마틴 욜 토튼햄 감독도 제너스의 이같은 활약에 대해 "그가 우리를 구원했다" 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제너스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바로 UEFA컵 진출권 획득이다. 제너스는 아스날과의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고 있지만 그만큼 골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에 UEFA컵 진출권을 딸 수 있다" 고 말했다. 6위와의 승점차가 4점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제너스가 팀을 유럽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토튼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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