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챔피언으로서 최선 다해 경기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2 16: 45

"클럽팀의 대결로 양국의 수준차를 논할 수는 없다". 22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 2007 한일 V리그 톱매치 최종일 경기서 일본 챔피언인 산토리 선버즈에 승리를 거둔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톱매치가 한일전의 분위기로 가고 있어 신경이 쓰였다"며 "챔피언으로 팬서비스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클럽팀끼리의 대결로 양국의 배구 수준을 논할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후 "한국은 팀이 적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한두 팀에 몰려있고 일본은 팀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골고루 퍼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간의 대결로 수준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설명했다. 톱매치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 팀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톱매치에서는 지난해 성의없는 경기를 한 숀 루니에게 휴가까지 주면서 특별한 부탁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3세트를 내준 것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앞서게 되면 긴장이 풀어지는 전형적인 현대캐피탈의 배구를 보여준 것"이라며 뼈 있는 답변을 했다. 그리고 톱매치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 김호철 감독은 "첫날 대답했지만 중국까지 포함해 한중일로 대회를 확대하고 상금을 늘려서 선수들에게 더욱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면서 "개최국의 우승팀의 연고지서 경기를 하는 것이 관중몰이에 더욱 쉬울 것"이라는 충고도 더했다. 한편 이번 톱매치에서 2패를 기록한 산토리의 가와노 감독은 "쉽게 성공할 수 있던 공격도 다 걷어내는 수비력이 너무 대단했다"면서 "일본리그에서는 우리가 정반대의 모습으로 우승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와노 감독은 "준비도 없이 왔던 것이 이번 톱매치에서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가장 큰 이유"라고 패인을 설명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중 일본 리그에 참가시키고 싶은 팀을 꼽으라는 질문에 가와노 감독은 "삼성화재 보다는 현대캐피탈을 데려가는 것이 좋다"며 "현대캐피탈은 주 공격수인 숀 루니만 막아 내는 전술을 사용한다면 해볼 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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