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뉴 또 2골' 대구, 울산에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4.22 16: 54

대구 FC가 상위권 순위 싸움으로 갈길이 바쁜 울산 현대를 연파하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22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7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분 에닝요의 그림과 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이어 선제골을 넣었던 루이지뉴의 후반 22분 쐐기골로 울산을 3-1로 완파했다. 지난달 21일 삼성 하우젠컵 2007 A조 조별리그에서 2-1로 승리하며 울산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뒀던 대구는 올 시즌 울산전 2연승을 거뒀고 13위에서 10위로 도약했다. 반면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포항과 서울이 득점없이 비겨 2위권과의 승점차가 1에 불과한 것이 다행이었다. 또 이날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은 루이지뉴는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2경기서 4번째로 한 게임 2골을 기록하는 위력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5호골, 시즌 10호골을 쏘아올렸다. 전반전 경기 내용만 보면 울산의 분위기였지만 선제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이천수와 우성용의 찰떡 궁합으로 대구의 문전을 부지런히 괴롭혔지만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이 틈을 타 대구가 전반 36분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현수가 내준 패스를 루이지뉴가 대구 진영부터 순식간에 울산의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단독 돌파한 뒤 쏜 슈팅이 골키퍼 김영광의 옆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서덕규가 끝까지 쫓아가봤지만 최근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루이지뉴를 막기엔 무리였다. 그러나 대구의 환호는 채 1분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37분 김영삼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백민철의 몸을 맞고 흘러나온 것을 우성용이 잡아 크로스한 것을 이천수가 다시 달려들며 슈팅, 실점으로 연결된 것. 하지만 후반 3분만에 대구는 루이지뉴와 함께 '삼바 듀오'로 활약하고 있는 에닝요가 이상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슈팅이 김영광을 맞고 나온 것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하던 루이지뉴의 오른발에 걸리며 쐐기를 박았다. 3-1로 앞선 후에도 "홈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변병주 감독은 문주원을 빼고 장남석을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 울산의 골문을 끊임없이 괴롭힌 끝에 승리를 지켰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7라운드 (22일) ◆ 대구 대구 3 (1-1 2-0) 1 울산 ▲ 득점 = 루이지뉴 4-5호(전36분,도움 김현수-후22분) 에닝요 1호(후3분·이상 대구) 이천수 1호(전37분,도움 우성용·울산) tankpark@osen.co.kr 루이지뉴=대구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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