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귀네슈 첫 대결, '멋진' 0-0
OSEN 기자
발행 2007.04.22 16: 56

치열한 접전이었다. 골이 없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여느 유럽리그 못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다.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은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골을 넣는 데는 실패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포항과 서울은 승점 1점씩을 추가하며 12점을 기록해 수원과 함께 동률을 이루었다. 서울은 정규리그서 4게임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득점력 빈곤을 보였다. ▲ 불꽃튀는 전반 눈을 뗄 수 없는 전반이었다. 역시 '공격 축구의 전도사' 라는 별명에 맞게 파리아스 감독과 귀네슈 감독은 공격에 공격을 계속했다. 포항은 황진성과 따바레즈를 앞세워 공격을 진행했다.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 고기구는 도움주는데 주력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1분 김기동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기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힐패스를 했다. 이 공을 잡은 황진성이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3분에는 김기동이 허리라인에서 한 번에 올려주는 패스를 시도했고 황진성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서울은 이청용, 최원권이 버틴 사이드 공간을 활용했다. 왼쪽에서는 이을용이 약간 중앙으로 치우치고 그 공간을 아디가 오버래핑 들어갔으나 많은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7분 이청용이 포항의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한 후 뒤쪽 공간으로 패스했다. 공을 잡은 김동석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1분 후에는 두두의 헤딩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슈팅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10분과 11분에는 따바레즈의 오른발 슈팅이 불을 뿜었고 12분에는 이청용이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수비에게 막히고 말았다. ▲ 베테랑의 힘, 김기동-이을용 전반 중반이 넘어서도 양 팀은 서로 흐름을 뺏아가며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중반 이후 양 팀의 중심에는 한때 부천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기동과 이을용이 있었다. 둘은 허리 라인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기동은 중앙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올려주는 멋진 중장거리 패스를 보여주었다. 이을용은 왼쪽 사이드와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을 이끌며 좋은 경기를 선사했다. 이을용은 전반 36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정조국의 멋진 중거리 슈팅을 이끌어냈다. 김기동은 후반 6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 선수 교체 통해 모색 찾는 양 팀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파리아스 포항 감독과 귀네슈 서울 감독은 각각 이광재와 심우연을 투입하며 활로를 마련하고자 했다. 교체 투입 후 기선을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이광재가 넓게 벌려주고 황진성과 따바레즈가 좌우에서 좋은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노렸다. 따바레즈는 왼쪽 사이드에서 현란한 발재간을 보여주었으며 황진성도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울도 포항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공격을 노렸지만 홈팀의 기세에 약간 밀린 느낌이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33분 정조국을 빼고 정광민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의 기세를 막기에는 힘이 부친 모습이었다. 포항은 계속 상대를 공략했다. 특히 후반이 종반으로 향하자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후반 35분 이광재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슈팅을 날렸으나 김병지에게 걸리고 말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황진성을 빼고 최태욱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후반 40분 따바레즈가 40여 미터를 질주한 후 날카로운 패스를 넣었지만 김한윤에게 걸리고 말았다. 1분 후에는 김기동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광재가 슈팅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42분에는 최효진의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45분에는 김기동의 전진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빠른 스피드로 치고나갔지만 아디의 수비에 걸려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인저리 타임에도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서울의 수비에 걸리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bbadagun@osen.co.kr 파리아스-귀네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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