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맞대결, '골없는 경기도 재미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2 18: 08

흔히 공격 축구라하면 골이 많이 나는 축구를 떠올린다. 분명 맞는 말이다. 하지만 비록 많은 골이 터지지 않더라도 경기에 나선 양 팀이 서로 골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이것 또한 공격 축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의 경기는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대결이었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과 귀네슈 서울 감독은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답게 공격 루트를 찾고 또 찾았다. 포항은 김기동, 황진성, 따바레즈를 앞세워 중앙에서부터 계속된 공격 전술을 보여주었다. 김기동은 중장거리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을 계속 올리고 따바레즈는 멋진 드리블로 상대를 흔들었다. 황진성은 문전에서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워 서울의 수비를 공략했다. 이에 귀네슈 감독도 특급 도우미 이청용을 앞세워 포항의 오른쪽을 뚫었다. 허리에서는 왼쪽 미드필더 이을용이 사이드와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러는 사이 양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고 스틸야드에 모인 관중들은 열광했다. 감독들의 용병술도 경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양 감독은 공격수를 교체하며 공격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최태욱, 이광재 등을 넣으며 공격했지만 아쉽게도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귀네슈 감독은 후반 말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계속 요구했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아 너무나 아쉬웠지만 골없는 경기도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준 포항과 서울의 한 판 대결이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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