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형돈의 도전은 어디로 갔나?
OSEN 기자
발행 2007.04.23 07: 26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또 한번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유는 4월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편집된 정형돈의 도전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이날 50회를 맞아 6명의 멤버를 비롯해 매니저 제작진의 진심을 폭로하는 ‘진심 게임’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50과 관련된 도전을 하는 ‘개인별 도전! 50!’을 방송했다. 하지만 이날 ‘개인별 도전! 50!’에서는 잔치국수 50그릇 먹기에 도전한 정준하를 시작으로 하하(받아쓰기 50점) 노홍철(옷 50벌 껴입기) 박명수(닭발 신고 줄넘기 50회) 유재석(멘트 50초)의 도전이 이어졌지만 정형돈이 도전한 모습은 방송되지 않았다. 영화 ‘300’을 모티브로 해 6명의 멤버가 50회 특집을 맞아 각각 숫자 ‘50’과 관련된 도전을 통해 300을 완성한다는 설정은 좋았지만 정형돈의 도전이 방송되지 않아 빛을 바랬다. 일부 시청자들도 정형돈의 도전만 방송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제작진은 다음주 방송 예고에 앞서 ‘형돈이 도전은 통편집! 돈이 아깝지 않으시면 imbc에서~’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하지만 다시보기에는 정형돈의 도전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시보기는 21일 방송된 ‘무한도전’ 그대로다. 다시 말해 정형돈의 도전은 다시보기에서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무한도전’의 다시보기는 유료 서비스다. 때문에 제작진은 자막에 ‘돈이 아깝지 않으시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그러나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다시보기에서 정형돈의 도전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시청자들을 우롱했다는 비판을 면치 힘들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 ‘독점공개! 미방분 영상’이라는 코너가 있지만 정형돈의 도전을 담은 동영상은 아직 게재되지 않고 있다. 방송 관계상 편집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분명 자막이라는 수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했다면 지켜야하는 게 도리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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