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준, “꽃에 물을 주듯 질책을”…시청자 환호
OSEN 기자
발행 2007.04.23 08: 13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출연자들이 인사글을 올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배우에 따라 그저 형식적을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진심이 듬뿍 담긴 글귀로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는 일도 있다. SBS TV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푸른 물고기’(구선경 극본, 김수룡 연출)에 동혁 역으로 출연 중인 류태준이 바로 후자에 속한다. 류태준도 여느 배우들처럼 글을 올렸다. 지난 4월 21일 새벽에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라며 마음을 풀어 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통 내용과는 좀 다르다. “저의 연기가 작품에 누가 될까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며 자신의 연기력을 걱정하는 말부터 불쑥 꺼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기까지는 이어지는 뒷말에 비하면 일반적이다. “아직 작품을 많이 접하지 못하여 미미한 부분이 혹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 주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한 박자 쉬었다. 그리고 반전이 이어졌다. “꽃에 물을 주듯이 저에겐 질책을 주십시오. 그것이 언젠가 저에게 큰 자양분이 되고, 여러분께 좋은 연기자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고 했다. 진심이 담긴 류태준의 글귀가 주는 효과는 곧바로 댓글로 나타났다. ‘태준님의 글에서 진실된 모습이 막 배어 나오네요. 성실하고 느낌 좋은 배우, 최고입니다’ ‘그런 걱정 하지 마세요. 항상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거 아시죠’ ‘참 겸손하네요. ‘황진이’ 할 때도 연기 참 잘 하더니…겸손해서 정말 좋아요’ 등등. 류태준 팬을 자처하는 이의 이런 댓글도 있었다. 아이디 ‘3087***’을 쓰는 한 네티즌은 ‘단소리만 하는 팬이 아닌 쓴소리도 할 줄 아는 팬이 되겠습니다. 태준님의 팬들은 보채지 않아요. 뛰기보다는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태준님의 모습이 저희들에겐 더 큰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괜히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행복해진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