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한국 축구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세뇰 귀네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바로 K리그 최근 4경기에서 득점이 없다는 것. FC 서울은 지난달 18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0로 승리한 이후 정규리그 4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성적도 3무 1패로 좋지 않다. 이는 컵대회에서 13골을 넣으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서울이 정규리그에서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상대들과 관련이 깊다. 컵대회에서는 수원을 제외하고는 경남 대전 광주 부산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처지는 팀들과 경기를 가진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다른다.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광주 외에는 수원 울산 포항 등 빅 5 안에 드는 팀들을 만난 것이다. 이들은 컵대회보다는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 골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귀네슈 감독도 지난 22일 포항전이 끝난 후 "상대팀의 수비가 단단하다" 며 상대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이 상대가 어렵다고 해서 공격 축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서울 선수들은 수비서도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으로 연결하고자 의지를 보인다. 이를 통해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결국 귀네슈호의 문제점은 이를 마무리지어 줄 공격수들에 있다. 현재 서울은 박주영과 김은중이 부상 중이고 두두 역시 몸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정조국이 이들을 대신해 분전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우연도 있기는 하지만 올림픽팀을 오가며 지친 상태다. 과연 귀네슈 감독이 정규리그 무득점을 끊고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