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피아노 솜씨와 파워풀 가창력을 가진 윤하가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노래에서는 결코 누구에게 지지 않을 자신감을 가졌지만 신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최근 국내 정규앨범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윤하를 만났다.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오리콘 혜성’으로 불렸던 그는 이제 국내 무대에도 많이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으니 그건 어려보이는 외모와 작은 키다. 윤하는 “어려보인다는 말이 듣기 좋다. 하지만 때론 나이가 어린 게 불편할 때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음악을 하는 가수로서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어린다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말이다. 때문에 “평소에는 그런 생각을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음악을 이야기할 때는 어른처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하는 “무대 위에 있을 때는 자신감이 넘치고 즐겁고 또 기쁘다. 하지만 무대 뒤편에서는 부러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무대에 설 때는 혼자 서지만 무대 뒤에서 대기할 때는 다른 가수들과 마주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 특히 최근 아이비 이효리 서인영 채연 등 섹시함을 내세운 솔로 여자 가수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윤하의 부러움을 더 크게 한다. 윤하는 “‘섹시하다’는 여자로서 참 듣기 좋은 말이다. 난 내세울 만한 S라인은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신체적인 조건만 따진다면 이효리가 베스트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비록 윤하는 어려보이고 키도 작은 편이지만 피아노 실력과 가창력만큼은 음악팬들도 인정할 정도로 뛰어나다. 최근 공개된 과거 일본으로 건너가 오디션을 볼 때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