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행운의 2승째(2패)를 거뒀다. 마쓰자카는 23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 홈구장에서 열린 '숙적'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활화산 같은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매특허인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4.00(종전 2.70)으로 뛰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의 초점은 마쓰자카가에게 쏠렸지만 정작 '스타'는 보스턴 타선이었다. 특히 매니 라미레스, J.D. 드루, 마이크 로웰, 제이슨 베리텍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 4타자 연속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뒤 라미레스가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미사일포'를 쏘아올리자, 드루는 우측 담장을 넘겼고, 로웰은 경기장을 완전히 벗어나는 좌월 장외홈런, 베리텍 역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터뜨린 것. 4타자 연속 홈런은 지난해 9월 19일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9회말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5회 데릭 지터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 6회 내야땅볼로 재역전을 허용하면서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보스턴 타선이 7회말 로웰의 스리런홈런으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어 힘겹게 승리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리드를 잡은 보스턴은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와 브랜든 도넬리를 투입한 뒤 9회 조너선 패펄본을 내세워 7-6, 1점차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결과로 보스턴은 양키스와의 홈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거침없는 5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양키스 주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4타수 1안타 몸맞는 공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