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FC 서울의 '샤프' 김은중(28)과 '축구천재' 박주영(22)이 5월 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은 23일 입원 중이던 김은중이 최근 퇴원 후 팀에 복귀, 연습에 참가해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은중의 상태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달릴 수 있는 상태로 5월 초쯤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발등 부상을 입었던 박주영은 세뇰 귀네슈 감독의 배려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발등 외에는 부상 부위가 없기 때문에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그 역시 5월 초에는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의 영입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서울은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골 기근은 김은중 박주영의 동반 부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즌 초 김은중과 박주영은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에 딱 맞는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수비진 뒤로 돌아 들어가 이민성 기성용 이청용 등 미드필더들의 패스를 받아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서울이 초반 강세를 보이는 데 중요한 기능을 했다. 그러나 김은중은 지난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경기서 전반 35분경 상대 수비수인 마토와 볼 경합 중 오른쪽 얼굴을 얻어맞고 교체됐다. 경기 후 김은중은 오른쪽 눈 아래 뼈가 골절된 것으로 판명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 박주영은 공격 파트너인 김은중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연속 출장으로 무리가 따랐고 지난 15일 울산과의 경기서는 발등에 부상을 당했다. 김은중과 박주영의 공백에 이들의 뒤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이민성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서울의 공격축구는 무뎌지기 시작했다. 궁여지책으로 정조국과 두두로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정규리그서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도 이번 시즌 초반 잘나갔으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결국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팀은 제 자리를 찾아갔고 현재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협하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과연 초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서울이 김은중과 박주영 등이 복귀하는 5월부터 어떤 공격력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박주영-김은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