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김남기, "2007시즌 광안리 무대에 서겠다"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7.04.23 22: 53

김남기(22)가 STX 저그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3일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한빛전서 2-2 동점상황인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한 김남기는 예전과 다른 자신있는 경기 운영으로 '난적' 박대만을 제압하고 짜릿한 팀의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남기는 "처음에 CJ를 이겼을때도 그렇고 오늘도 너무 힘들게 아슬아슬하게 이겼다"라며 "줄타기 하는듯한 심정으로 이기기보다는 이제는 마음 편한 승리를 하고 싶다"며 활짝 웃으며 승리를 기뻐했다. 초반 과감한 저글링 난입으로 일꾼 3과 캐논으로 방어했던 박대만의 입구 돌파에 성공한 김남기는 "첫 정찰을 하고 감이 왔다. 상대가 캐논을 두개가 아닌 하나 건설하는 것을 보고 잘 걸렸다 싶어서 자신있게 들어갔다. 저글링 셋이 들어가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대만 선수가 저글링으로 일꾼 손해와 자원 채취를 하지 못한 점을 십분 활용, 해처리 숫자를 4개까지 늘렸다. 상대 질럿이 들어왔을때 손이 떨려서 실수를 했지만 내가 유리한 상황이라 마음껏 확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스 결정전 상대를 누구로 예상했냐는 질문에 그는 "프로토스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내심 윤용태 선수를 생각했지만 박대만 선수도 같은 프로토스라 기분 좋게 에이스결정전에 임했다"고 답했다. 김남기의 두발 상태는 짧은 스포츠머리. 2007시즌 들어 삭발을 강행했던 그는 "머리를 깎으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라며 "지금 내가 바라는 최고의 목표는 전기리그에서 광안리 무대에 서 멋있게 이기는 것이고, MSL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마인드가 바뀌었다. 좋은 성적을 꼭 거두겠다"고 2007시즌 목표를 자신있게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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