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0.한화)도 잘 풀리지 않는 팀이 있다. 바로 LG 트윈스로 지난 해부터 이상하게 호투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대신 패전이다. 류현진이 시즌 첫 패전을 안겼던 LG를 상대로 24일 홈 대전구장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해부터 LG를 만나면 일이 꼬였다. 지난 해 LG전에 5차례 등판, 3승 1패에 방어율 1.88로 호투했지만 1패를 당했을 때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작년 8월 12일 잠실경기서 LG의 무명 중고선수였던 최길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작년의 악몽은 올해도 첫 판부터 이어졌다. 지난 18일 잠실구장 LG와의 시즌 첫 대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타선 지원부족으로 패전이 됐다. 그 때 맞대결을 펼쳤던 상대 선발이 외국인 우완 투수 하리칼라이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하리칼라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류현진으로선 LG와 하리칼라를 상대로 설욕전을 치르게 된 셈이다. 또 한화는 지난 주초 잠실 LG와의 3연전서 속절없이 3연패를 당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던 복수를 벼르고 있다. 대전 홈에서 더욱 불을 뿜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LG 마운드를 공략할 태세이다. 다행히 지난 주말 SK전서 홈런포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LG는 지난 주말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서 혈전을 펼쳤지만 2연패를 당한 아쉬움을 이번 한화전서 만회할 태세이다. 한화전 3연승의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반전의 계기를 삼을 작정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