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염기훈 앞세워 제주에 설욕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4 11: 07

지난 주말 인천 원정에서 염기훈(24)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살아난 전북 현대가 오는 25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펼친다.
제주와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는 전북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서 활발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2연패의 사슬을 꺾고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
그동안 전북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팀을 꾸려나가 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공격의 한 축이었던 김형범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또다른 한 축인 염기훈마저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으로서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과의 경기를 통해 전북은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북의 아시아 정복에 앞장섰던 염기훈이 2골을 터트리며 골감각을 되찾은 것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던 정종관과 권집이 복귀해 미드필더 진영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다.
이번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는 바로 윙어 염기훈이다. 올 시즌 초반 '2년생 징크스'를 겪고 있는 염기훈이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처럼 활발한 공격을 선보인다면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제주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북으로 원정을 떠나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는 정규리그 포함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3실점에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과의 원정경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전북은 현재 컵대회에서 A와 B조를 통틀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전북이 '2년생 징크스'를 털어버릴 계기를 잡은 염기훈을 앞세워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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