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가 자신들의 팀 결성과 관련, 같은 소속사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그동안 미안했던 속마음을 밝혔다. Mnet '21C 아티스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동방신기 멤버들은 사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각기 다른 그룹으로 데뷔할 뻔 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시아준수는 현재 슈퍼주니어의 은혁, 성민과 한 팀으로 구성돼 있었고 유노윤호 역시 슈퍼주니어의 희철, 강인과 한 팀이었던 것. 특히 6년의 긴 연습생 시절을 보낸 시아준수는 오랜 변성기로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을 졸이고 있던 중 갑자기 받은 호출에 지금의 동방신기 멤버들을 만나게 됐다. "나보다 늦게 들어 온 연습생이 먼저 데뷔하는 모습을 보며 질투도 많이 했다"는 시아준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멤버들과의 만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원래 구성된 다른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는데 지금은 슈퍼주니어가 잘 돼서 기분이 좋다"는 시아준수는 "준비하는 동안 지속된 변성기마저 팀이 결성되자 거짓말처럼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동방신기는 연습생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하나같이 ‘다리 찢기’를 꼽았다. 노래뿐 아니라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를 위해 유연한 몸을 키우는 것 역시 가수 지망생들이 거쳐야 할 필수코스. 그러나 무지막지하게 강행된 다리 찢기의 고통은 그야말로 공포였다. 믹키유천은 “마치 내 다리가 스프링이 되는 듯 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지만 다리 찢는 시간만 오면 도망가고 싶었다”며 “미국에서 오자마자 다리를 찢겼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유노윤호는 “멤버들 모두가 어떻게든 넘어가기 위해 머리를 썼다. 다리 찢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안무 선생님에게 무조건 말을 걸어 댔는데 결국 다리는 다리대로 찢고 안무만 조금 배우는 결과만 낳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아준수 역시 “그 시간만 되면 괜히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피하고 싶어서인 것 같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노윤호는 또 지금의 동방신기를 위해 기약 없는 연습생 시절과 함께 가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로 덤벼들었던 멤버들을 가리켜 “모두 독한 놈들”이라 평가했다. 동방신기의 솔직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21C 아티스트'는 4월 24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동방신기(위)와 슈퍼주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