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의 진화, 윤현진 아나운서 동물매개치료사 변신
OSEN 기자
발행 2007.04.24 14: 31

SBS TV 장수 교양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이 진화한다. 그 동안 방송분량들이 동물과 인간의 교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그 교감을 이용해 인간을 이롭게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의 중임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윤현진 SBS 아나운서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그 실천 형식은 ‘동물매개치료법’이다. 동물매개치료법(Animal Assisted Therapy)이란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이를 위해 SBS 아나운서실의 마스코트 윤현진이 보조 치료사의 기능을 자임했다. 특별히 동물매개치료사 과정을 밟아 수료증까지 받았다. 4월 24일 SBS 목동 사옥 인근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윤현진 아나운서는 “치료사 자격증을 획득한 것은 아니고 보조 치료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 동물매개 치료 연구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정식 치료사가 3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낯선 분야이다”고 밝혔다.
사실 윤현진 아나운서에게 ‘동물농장’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한 이듬해인 2001년 5월부터 6년째 맡아오고 있는 고향 같은 프로그램이다. 윤 아나운서는 “그 동안의 진행이 제작진이 준비해온 VTR을 보면서 추임새를 넣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직접 현장으로 나갔다. 지난 1월부터 부산에 사는 지웅이라는 7살짜리 정신지체아(3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와 치료견 몽실이, 그리고 제작진과 함께 3개월 가량을 호흡했다. 그리고 그 치료 효과를 확실히 확인하고 제작진이 이번 방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기획을 위해 윤현진 아나운서는 주말 ‘SBS 8 뉴스’를 진행한 뒤 월요일 새벽 부산으로 내려가 지웅이와 몽실이의 ‘놀이치료’를 거들었다. 올 봄학기부터 대학원(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공부까지 시작해 몸은 더 바빠졌지만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졌다.
윤 아나운서는 “대학원에서 영화배우 김아중 씨, 가수 강인봉 씨 등과 동기가 되어 공부하고 있다. 김아중 씨와는 같이 수업을 듣는 과목도 있어 자주 만나고 있다. 김아중 씨는 참 열심히 하고 똑똑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느덧 혼기도 차 결혼할 나이도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가정을 꾸리고 있어 나도 사실은 마음이 바빠졌다. 올해는 꼭 좋은 사람을 만나 예쁜 사랑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쑥스럽게 웃기도 했다.
윤현진 아나운서가 동물매개치료사로 변신하는 ‘TV 동물농장’ 특별기획은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5분 분량씩 3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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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진 아나운서.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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