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로 홈 첫 승. 김경문 두산 감독도 적잖이 홈 첫 승이 애탔나 보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 현대전 3-0 영봉승 직후 "두산 홈 팬들 앞에서 5연패를 당해 많이 미안했는데 오늘 다행히 연패를 끊어 기쁘다. 이것을 계기로 상승 분위기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현대전 승인에 대해서 "랜들(8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칭찬 안할 수 없다. 아주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성적이 안 좋아서 선수들이 부담이 많았다. 그러나 선수들과 똘똘 뭉쳐 '뚝심의 야구'로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선발 3연승과 현대전 8연승을 일궈낸 랜들은 "8회 중요한 상황에서 민병헌, 김동주가 안타를 쳐줘 이길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타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완봉, 완투도 생각하지만 선발로서 팀 승리 이끄는 것이 임무다. 팀이 이겨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8회 투아웃 1,2루에서 쐐기 2루타를 터뜨린 4번타자 김동주는 "최근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코치-선수 모두 힘든 상황인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경기 전에 감독님이 편하게 경기하라고 한 덕분에 선수들이 부담 버리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개인적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시진 현대 감독은 "투수들이 호투한 반면 공격력이 부진했던 것이 아쉽다"라고 짤막하게 패인을 분석했다.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에도 또 승리를 얻지 못한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평균자책점 0.37)은 " 4번째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못되고 팀이 져서 아쉽다. 그래도 방어율이 낮아졌으니 위안을 삼겠다. 주말 경기에 다시 승리에 도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