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5타수 무안타 침묵(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4.24 22: 07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4번타자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하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4일 센다이시 풀캐스트 미야기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엽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불고기 회식의 역효과? 하라 감독을 비롯한 요미우리 선수단 65명은 23일 센다이 시내에 있는 한 불고기집에서 회식자리를 가졌다. 319일 만에 센트럴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시즌 중 이례적인 단합회였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회식 다음날 경기에서 기대와는 달리 아주 고전했다. 선발 장젠밍의 난조와 잇단 수비 실수로 집중력이 흐트러져 3회초에 이미 1-5로 뒤졌다. 결국 요미우리는 6-8로 졌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3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요코하마 좌완선발 도이 요시히로(31)의 초구 약간 낮은 슬라이더(시속 117㎞짜리)를 노려쳤다. 이 타구는 요코하마 1루수 요시무라 앞에서 낮게 깔리며 가랑이 사이를 통과, 우익선상으로 흘러갔다. 비록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되긴 했으나 주자는 2, 3루가 됐다. 이 대목에서 2회 첫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던 니오카의 2타점 적시타가 연결됐다. 3-5.
이승엽은 오가사와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5-6까지 추격한 4회 2사 2루에서 들어섰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도이의 제 5구째 몸쪽 약간 높은 공을 때려냈으나 2루수 정면 타구로 잡히고 말았다. 아쉬웠던 장면은 6회 2사 1, 3루에서 맞이했던 4번째 타석. 이승엽은 요코하마 좌완 다카미야 시게키(26)와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제 9구째 바깥쪽 145㎞짜리 직구를 그냥 흘려보내며 삼진아웃,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은 6-8로 쫓아간 8회 2사 1루 5번째 타석에서 좌완 나수노의 빠른 직구에 막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타율이 3할 문턱에서 2할8푼(82타수 23안타)으로 대폭 떨어졌다
왼어깨 통증으로 인해 지난 21, 22일 거푸 중도 교체됐던 이승엽은 이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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