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5선발까지 짜기도 버겁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5 07: 42

"제5선발까지 짜기도 버겁다". 1위팀 감독이 이런 얘기를 늘어놓는데도 '부자 몸사리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김성근 SK 감독은 지난 22일 문학 한화전을 끝낸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MBC-ESPN의 연예인 야구대회 특별 해설자로 나서 이 같은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 SK는 9승을 거두고 있으나 이 중 용병 원투펀치 레이번(3승)-로마노(1승)가 4승을 책임졌다. 이밖에 선발승은 김원형-송은범이 1승씩 거둔 것이 전부다. 그러나 김원형의 평균자책점은 5.68에 달한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딱 5이닝을 채우고 승을 따낸 이래 두 번 연속 5회 이전에 무너졌다. 송은범은 아예 팔꿈치 고장을 일으켜 선발진에서 빠져 있다. 좌완 신인 김광현은 선발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25일 롯데전 선발로 김광현 대신 이영욱을 선택, 김광현을 24일 경기에 중간 투수로 기용했다. 부실한 선발진에 대해 김 감독은 "5선발까지 두고 싶은데 되지 않는다. 그래서 되도록 1~2번 투수를 상대 에이스와 대결시키지 않으려 조정한다. 또 접전이 많아 불펜 투수 기용을 안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감독은 선발진과 더불어 부상자와 베테랑의 기여도를 SK의 3대 고민거리로 꼽았다. 김 감독은 "이진영-이호준 등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다. 또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잘 하지만 그 흐름이 1년 내내 가지는 않는다. 이럴 때 박경완-박재홍-김재현이 해줄지에 SK의 운명이 걸렸다"라고 언급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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