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新 포백라인 '걱정되네'
OSEN 기자
발행 2007.04.25 09: 27

비록 승리는 했지만 앞으로가 걱정되는 수비 라인이었다.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내놓은 포백 라인은 기존과는 많이 달랐다. 웨스 브라운과 가브리엘 에인세가 중앙 수비를 맡고 파트리스 에브라와 존 오셰이가 좌우 사이드를 맡았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야 비디치, 게리 네빌 등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비진을 구성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새로운 포백라인은 전반에 크게 흔들렸다. 손발이 안맞는 모습을 보이며 2골을 허용한 것이었다. 전반 22분 카카의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와 슈팅을 막지 못한 수비라인은 37분에는 스스로 호흡 불일치를 보이며 다시 카카에게 한 골을 헌납했다. 후반 들어 맨유의 포백라인은 밀란의 공격진을 육탄 방어하며 막아내기는 했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오늘과 같은 수비진은 선수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잘해주었다" 며 불안했지만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포백 라인을 계속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디치, 퍼디나드 등 부상 선수들이 당분간 복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안했던 포백 라인을 당분간 운용해야 한다는 것. 반면 맨유의 일정은 험난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기 때문. 오는 5월 3일 새벽 스타디오 산시로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와 10일 새벽 열릴 첼시와의 리그 37라운드는 맨유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이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포백 라인을 운용한 맨유. 트레블이라는 목표를 위해 어려운 진군을 하고 있는 팀의 발목을 잡을 시한 폭탄일지도 모른다. bbadagun@osen.co.kr 에브라-브라운-에인세-오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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